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규동 가격 26% 인상…엔화 약세 ‘서민물가’ 직격탄

등록 2014-12-10 19:59수정 2014-12-10 21:36

일본 규동
일본 규동
미국산 수입 쇠고기값 급등에
일본 ‘소고기덮밥’ 가격 26% ‘껑충’
피치 “일 국채 신용전망 부정적”
‘엔저’가 일본 서민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일본인들에게 짜장면과 같은 사회적 의미를 갖는 일본 규동(소고기 덮밥·사진)의 가격이 단번에 무려 26%나 오른 것이다.

일본 최대의 규동 체인인 요시노야는 17일 오후 3시부터 규동, 규갈비동(소갈비 덮밥), 정식 등 25개 메뉴의 가격을 최소 30엔에서 120엔까지 올리겠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요시노야의 대표 메뉴인 규동 보통의 가격은 기존 300엔에서 380엔(26.7% 상승), 규동 곱배기의 가격은 460엔에서 540엔으로 올랐다. 요시노야는 지난 4월에도 280엔이던 규동 보통의 가격을 20엔 올린 바 있다.

요시노야가 규동 가격을 대폭 올린 배경은 주 원료인 미국산 쇠고기 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베노믹스 실시로 급속히 진행된 엔화 약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가와무라 야스타카 사장은 9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년엔 여름에는 (쇠고기) 가격이 좀 떨어지지만 올해는 계속 올랐다. 기업의 노력만으로 현재의 맛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가격 인상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하게 됐다.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경우 내년엔 100억엔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산 소고기는 2011년의 가뭄 탓에 곡물 값이 오른 여파로 사육 농가가 줄어든데다,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엔화 저평가로 일본내 가격은 더욱 올라, 지난 10월 현재 미국산 소고기는 전년보다 95%나 오른 1㎏당 1080엔대에 거래됐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엔저의 영향으로, 서민 경제에 직접 타격을 주는 다른 수입 식료품의 가격도 급증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지난 5일치 기사를 보면, 100g당 수입산 쇠고기의 가격은 아베 정권이 들어서기 직전인 2012년 10월엔 200엔이었지만 지난 10월 현재 22% 늘어난 244엔으로 올랐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9일 “일본 정부가 밝힌 재정건전화를 위한 목표 달성이 힘들어졌다”며 일본 국채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피치가 정하고 있는 일본 국채의 신용도는 위에서 다섯 번째인 ‘A+’이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