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집권 이후 줄기차게 추진돼온 위안부 역사 부정 움직임 속에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위안부 관련 기술이 삭제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이번 사태가 다른 출판사들로 확산돼 중학교처럼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위안부 관련 기술이 모두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쿄 소재 교과서 발행 출판사인 스켄(수연)출판이 자사가 발행하는 <현대사회> 교과서 2종과 <정치·경제> 교과서 1종에 들어 있던 위안부 관련 기술을 삭제하겠다고 지난해 11월 문부과학성에 수정 요청을 내 승인을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그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쓰일 이 출판사 교과서에선 “일본엔 1990년대 들어 제기된 종군위안부 문제, 한국인·조선인 군인·군속들의 강제연행·강제노동 문제 등 미해결의 문제 등이 있다”는 기술이 사라진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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