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본 극우파 다모가미 “IS 인질 ‘고토’, 조선인일 수도” 망언

등록 2015-01-30 19:36수정 2015-01-30 20:08

“위험 알면서도 들어가…모친과 이름도 달라”
최악 사태 발생 때 일본 책임 피하려는 억지


지난 23일 공개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47)씨의 동영상 모습. IS는 이 동영상에서 또 다른 인질인 유카와 하루나(42)씨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캡처
지난 23일 공개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47)씨의 동영상 모습. IS는 이 동영상에서 또 다른 인질인 유카와 하루나(42)씨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캡처
일본 극우파 정치인인 다모가미 도시오(66·사진)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힌 고토 겐지(47)가 ‘자이니치’(재일 조선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모가미는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toshio_tamogami)을 통해 “이슬람국가에 납치된 고토 겐지와 그 모친인 이시도 준코가 성이 다르다. 왜 그런 것일까. 인터넷에서는 (그가) 재일조선인으로 통명(일본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정보가 돌고 있다. 진위는 알 수 없다. 언론도 고토의 경력 등을 조사해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재일 조선인이 함부로 이슬람국가의 점령 지역에 들어가 인질이 되는 바람이 일본 정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인 셈이다.

다모가미가 이 같이 민족 차별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것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고토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만약에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일본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여주듯 그는 “이슬람국가 지배 지역에는 현지인들도 위험하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 위험을 알면서도 고토가 들어갔다. 모친이 ‘여러분께 폐를 끼쳐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토가 좋은 아이기 때문에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는 조금 위화감을 느낀다”는 글도 올렸다.

이 글에 대해선 일본에서도 적잖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작가 모리타 류지는 “다모가미, 당신의 발언은 상식을 벗어나 있다. 고토와 이시도에게 사죄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모가미는 일본의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극우 정치인으로 지난해 2월 도쿄 도지사 선거에선 61만표를 획득하며 ‘우익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선 도쿄 12구에 차세대당 후보로 나섰지만 이케우치 사오리 일본공산당 후보에게 패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