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포스터
소니 픽처스 사이버 공격 사건에 관해 북한정찰총국의 한 간부가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작년 11월 직접 해킹을 지시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9년 정찰총국으로 통합된 북한의 35호실(해외정보기관인 대외정보조사부의 별칭) 출신인 이 간부는 김 정찰총국장이 “미국은 정찰총국의 공격이라는 것을 기술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강경한 주장을 펼쳐 해킹이 추진됐다며 북한·중국 관계자에게 이같이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에 김 정찰총국장이 그에게 전술 등 군사학을 가르쳤기 때문에 발언권이 크고 김 제1위원장의 묵인하에 해킹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작년 10·11월 석방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김 정찰총국장이 주도하는 강경 노선에 관해 북한 내부에서 외무성 등의 반발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김 제1위원장 살해를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이 북한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김 정찰총국장이 포함된 북한 관계자 10명, 3개 단체를 올해 1월 제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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