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실추된 일본의 명예를 회복하자고 주장해 온 극우 성향의 여성 정치인이 장차 총리직에 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 정조회장은 25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최종 목표를 총리에 두는 것은 모든 정치가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주어진 것을 제대로 하겠다”며 당장 올해 9월 예정된 자민당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이 아님을 시사했다.
자민당은 올해 9월 총재 선거를 하며, 아베 총리가 총리직을 이어가기 위해선 총재 선거에서 다시 선출되어야 한다.
이나다 정조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사실과 다른 것이 국제 사회에 알려져 일본의 명예가 실추됐으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011년에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피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의 단골 참배객이며 난징(南京) 대학살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는 등 극우세력의 주장을 관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간사장 대리 시절인 2005년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나다 정조회장을 정계에 입문시켰으며 2012년 12월 재집권 후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표방하고 이나다 정조회장을 한때 행정개혁담당상으로 기용하는 등 전폭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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