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계획 변경

등록 2015-05-19 20:12수정 2015-05-19 20:12

경비 절감·공기 단축 위해
지붕은 올림픽 끝난 뒤 완성
관객석 일부는 가설 의자로
도쿄에 500억엔 분담 요구도
막대한 국가부채에 허덕이는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건축 계획을 대폭 변경하는 등 건설비 절감에 나섰다.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17일 도쿄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와 만나 “현재 진행중인 옛 국립 경기장 철거는 9월께 끝난다. 새 경기장은 올림픽 개회식 등이 열리는 주경기장인 만큼 도쿄도도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모무라 문부상은 경비 절감과 공기 단축을 위해 애초 개폐식으로 설계했던 새 경기장의 지붕을 올림픽이 끝난 뒤에 완성하고, 8만석인 관객석 일부를 가설 의자로 만들어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일본은 이 경기장을 2019년 도쿄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완공해 사용한 뒤 이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국립 요요기 경기장을 허물고 이 터에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새 경기장을 만든다는 기본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본 정부가 내놓은 기본계획을 보면 이 경기장을 완공하는 데는 1625억엔(1조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일본 정부는 도쿄도에 전체 건축비의 3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500억엔 정도의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료비의 급등 등으로 실제 총 공사비용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마스조에 지사는 “재료값의 급등 등으로 새 경기장의 전체 공사비가 2500억엔이 넘는다는 사람도 있다. 세금을 내는 것은 도민이기 때문에 제대로 설명해야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팽창하는 올림픽 개최 비용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고민이다. 그 때문에 도쿄도는 도 예산으로 건설하는 10여개 종목의 경기장 가운데 농구·배드민턴 경기장의 ‘신축 포기’ 등의 조처를 통해 2000억엔의 건설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건설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구상을 내놓는 일본의 보습은 2018년 평창 올림픽의 분산 개최 등 정치적 결단을 내놓지 못하는 한국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