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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한국인 환경운동가, 일본 오키나와 시위 현장서 체포돼

등록 2015-09-22 22:50수정 2015-09-23 09:08

미군기지 반대시위 현장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
시위 참가자들 “임신한 아내 보호하려다 경찰과 충돌”
한국·일본·대만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가 주최한 ‘2015 오키나와 평화캠프’에 참가했던 한국 환경운동가 김아무개씨가 22일 오전 오키나와현 나고시 인근의 미군기지 ‘캠프 슈워브’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 끝에 체포되자 행사 참가자들이 나고경찰서 앞에서 항의를 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19~22일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기존 후텐마 미군 기지의 이전 대상지인 헤노코 연안에서 열렸으며 한국에서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해온 시민단체 활동가와 회원들이 참가했다.
한국·일본·대만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가 주최한 ‘2015 오키나와 평화캠프’에 참가했던 한국 환경운동가 김아무개씨가 22일 오전 오키나와현 나고시 인근의 미군기지 ‘캠프 슈워브’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 끝에 체포되자 행사 참가자들이 나고경찰서 앞에서 항의를 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19~22일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기존 후텐마 미군 기지의 이전 대상지인 헤노코 연안에서 열렸으며 한국에서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해온 시민단체 활동가와 회원들이 참가했다.
22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의 미군기지 반대시위 현장에서 20대 한국인 환경 운동가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의하면 오키나와현 나고(名護) 경찰서는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오키나와현 기노완 시)의 이전 대상지인 헤노코(邊野古) 연안(오키나와현 나고 시)에서 가까운 미군 '캠프 슈워브' 기지 문 앞에서 경찰관의 다리를 걷어찬 혐의로 한국 국적의 김모(29)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시위 참가자들과 변호인의 말에 의하면, 김씨는 임신한 아내와 함께 시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경찰관이 아내를 강제로 퇴거시키려 하자 이를 제지하려다 경찰관과 뒤엉켰다고 교도는 전했다.

김 씨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에 소속돼 있으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 등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를 관할하는 후쿠오카(福岡)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김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한 뒤 "일본 경찰은 23일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키나와 영사협력원을 파견해 김 씨와 면담을 실시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며, 필요한 안내를 했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현 헤노코 연안 근처에서는 후텐마 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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