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군위안부에 사죄·배상하라”…일본 여성 1500명 긴급성명

등록 2015-10-21 16:49수정 2015-10-21 17:48

한일정상회담 앞두고 일 여성단체 중심으로 뜻 모아 정부에 촉구
 
일본 여성 1500여명이 다음달 1일 열릴 전망인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등 일본 여성단체 인사들이 지난 9월 모여 만든 ‘위안부 문제 해결 모임’은 21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긴급 성명을 내어 “일-한 정상회담이 열려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 일-한 관계가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총리는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가 받아들일 방안을 일본 정부가 제시하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하다. 가해 사실을 인정 및 사죄하고, 사죄의 증거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2월 집권 이후 아베 총리를 향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성의 있는 조처를 요구하며, 정상회담을 사실상 거부해 왔다. 그러나 한·미·일 군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미국 정부의 압력 등으로 사실상 ‘빈손’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이들은 아베 총리가 지난 8월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서 ‘전시 여성 존엄성 침해’를 두 차례 거론한 데 대해 “이런 표현을 담은 것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잊지 않고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 수사만이 아님을 보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우에노 교수는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고령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영원히 사죄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신속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위안부 문제 해결 모임엔 20일 현재까지 1543명이 찬동 의견을 밝혔다. 남성 중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등이 참여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