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서 12일 발견된 상자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왔다. 총영사관은 전날 남성으로 보이는 한 인물이 총영사관 외부에서 담장 안쪽으로 상자를 던지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했다. 사진은 총영사관 부지 내에서 발견된 상자의 모습. 2015.12.12 사진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 제공 / 출처 연합뉴스
‘야스쿠니 폭파에 대한 보복’ 문구도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한국인 전아무개(27)씨가 체포돼 혐한 시위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 공관을 향한 배설물 투척 사건이 일어났다.
외교부는 12일 오전 9시께 주요코하마총영사관 경내에서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종이상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일본 경찰의 협조를 받아 상자에 대한 폭발물 탐지 및 감식을 실시했고, 종이상자 안에 배설물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가로 약 35㎝, 세로 약 15㎝, 높이 약 5㎝ 크기의 종이상자 겉면에는 ‘야스쿠니 폭파에 대한 보복’이라는 문구가 혐한 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명의로 적혀 있었다. 총영사관은 전날 오후 1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청사 밖에서 담장 너머 상자를 던지는 장면을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통해 확인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는 일본 지역 공관에 공관 경계 및 교민안전 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고, 주요코하마총영사관은 일본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공관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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