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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한주에 한가지 책만 팔아요…‘모리오카 서점’의 발상전환

등록 2015-12-24 19:53수정 2015-12-24 22:13

모리오카 서점
모리오카 서점
일본 긴자 뒷골목에 자리잡아
화집 팔땐 그림전시관 되기도
“책속에 들어간다 느끼길 바라”
한번에 한가지 책만 파는 작은 서점이 있다.

일본 도쿄, 북적거리는 긴자의 뒷골목에 자리잡은 ‘모리오카 서점’(사진)은 간판이 없다. 유리창 한켠에 작은 글씨로 가게이름과 주소, 그리고 “한 권의 책이 있는 한 공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을 뿐이다. 내부도 단출하다. 책상 하나에 진열된 책은 한 종류다. 책은 일주일마다 바뀐다. 그때마다 서점의 모습도 바뀐다. 꽃에 대한 책을 팔 때는 책 속에 나오는 꽃이 진열되고, 화집을 팔 때는 화랑처럼 변한다. 고양이 책을 팔 때는 고양이 그림이 서점을 뒤덮는다. 책을 매개로 한 일종의 복합 문화공간인 셈이다.

이 책방은 누가 왜 열었을까? 10년간 가야바초에서 책방을 운영해온 주인 요시유키 모리오카는 <가디언>에 “200권 정도를 쌓아두고 팔며 1년에 몇번씩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당시 많은 이들이 단 하나의 책 때문에 방문하는 것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헌책방 직원에서 출발한 그는 이런 책방이 책과 독자를 이어줄 가장 완벽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믿었고, 운 좋게 투자자를 만나 긴자점을 열게 됐다. 주인장은 손님들이 ‘책 속으로’ 들어간다고 느끼길 바란다. 그래서 서점 안을 꾸미고 책의 저자와 편집자도 초청해 가능한 많은 시간을 머물러 달라고 요청한다.

지난 5월 문을 연 모리오카 서점에선 2100권의 책이 팔렸다. 모리오카는 “반응이 좋다”며 “전세계에서 손님들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책이 “매력적인 소통의 수단으로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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