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아베 “임기안에 개헌” 선언했지만…참의원 선거 녹록치 않다

등록 2016-05-03 20: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4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전후 70주년 담화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4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전후 70주년 담화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선거서 77석 이상 얻어야 하지만
야권서 후보단일화 등 추진으로 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임기 안에 개헌을 이루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재 일본 정치의 구도를 놓고 볼 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일본 헌법을 개정하려면 중·참의원 양원 모두에서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중의원에선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이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참의원에선 의석이 모자란 상태다. 아베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세력이 3분의 2 의석(162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일본 참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의석의 절반을 새로 뽑는다. 올해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121석에서 자민당(65석)과 공명당(11석) 등 공동여당은 76석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오사카유신의당(5석) 등 개헌에 동의하는 보수적인 야당의 의석을 합치면 86석이 된다. 3분의 2 의석 확보를 위해선 올해 선거가 치러지는 나머지 절반의 121석에서 77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2013년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참의원 선거에선 연립여당이 121석에서 76석을 확보한 바 있다.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본 참의원 선거엔 인구가 적은 지방 현에선 한 현에서 한명, 혹은 돗토리·시마네현처럼 두 현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어 한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32개의 ‘1인 선거구’가 존재한다. 2013년 선거에선 자민당이 이 1인 선거구에서 29승2패로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 선거에선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아슬아슬한 승부가 전망된다.

<도쿄신문>은 3일 현재 32개 1인 선거구 가운데 21개 선거구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야권이 2013년 선거와 같은 표를 획득한다고 할 때 1인 선거구에서 획득할 수 있는 의석수가 2석에서 9석으로 늘어난다. 그 때문에 아베 총리도 최근 <니혼테레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여당 이외의 당과 개인을 어떻게 모을 수 있느냐에 달린 문제”라는 인식을 밝힌 바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