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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여자 아베’ 이나다 도모미 정조회장, 입각하나?

등록 2016-08-01 16:45수정 2016-08-02 09:01

도쿄 도지사 선거 패배한 아베, 3일 개각
극우적 역사관 가진 이나다 입각 가능성
간사장엔 아베 임기 연장 공론화한 니카이 총무회장
집권 여당의 ‘완패’로 끝난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 결과는 아베 정권의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요미우리신문> 등은 아베 신조 총리보다 더 극우적인 역사관으로 주목받아온 이나다 도모미(57·사진) 정조회장이 “다음 개각에서 주요 각료로 기용될 전망”이라고 1일 보도했다. 이나다 정조회장은 지난해 6월 도쿄재판과 연합군총사령부 등 미국의 점령 정책을 검증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자며 “(도쿄재판) 판결 이유에 담긴 역사인식이 너무나 엉터리다. 일본인이 이를 검증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8월 ‘아베 담화’ 발표 전에는 “(일본이) 미래에도 영원토록 사죄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담화에 사죄 표현을 넣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아베 정권이 2014~15년 벌여온 역사 수정주의적 움직임은, 이나다 정조회장 등 극우파와 현실론적 외교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 기타오카 신이치 국제협력기구 이사장 등 사이의 대립 속에서 현실화되어왔다. 가능성은 낮으나 이나다 정조회장이 외무상 등 중요한 자리에 임명된다면, 한-일 관계도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나다 정조회장은 31일 한-일 간 가장 민감한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12·28 합의에 대해 “소녀상 철거는 합의의 중요한 요소다. 한국 정부가 (철거를 위해) 분명히 진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소녀상은 옛 일본군이) 20만명의 젊은 여성을 강제연행하고, 성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역사인식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에이치케이>는 1일 도쿄 도지사 선거 패배 충격을 딛고 자민당의 기강을 잡아가야 하는 ‘당 2인자’인 간사장에 “(아베 총리가)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회장을 임명할 것이란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지난달 2018년 9월까지인 아베 총리의 임기에 대해 “임기 연장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임기 연장을 처음 공론화한 바 있다. 또 총무회장에는 아베 총리와 같은 파벌의 대표인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 정조회장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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