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 의향을 밝히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장면.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전퇴위의사 표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전문가회의 인선을 완료하고 내달 중순 공식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23일 전했다.
전문가회의 멤버는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게이단렌(經團連, 한국 전경련에 해당) 명예회장과 미쿠리야 다카시(御廚貴) 도쿄대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다.
첫 회의는 내달 중순에 열리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 수렴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2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 연설을 통해 전문가회의 설치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현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서만 생전퇴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조치법을 만드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회의의 주제도 일단은 생전퇴위에 한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회의 과정에서 여성 일왕 및 미야케(宮家·왕족 여성이 분가한 후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하게 하는 것) 인정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회의의 제언을 토대로 이르면 내년 연말 소집되는 통상(정기) 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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