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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노믹스 삐끗…일 성장률 9분기 만에 마이너스

등록 2018-05-16 11:56수정 2018-05-16 20:03

경제산업상 “일시적 요인 때문”
민간소비 정체 고질적 문제 여전
일본 도쿄.
일본 도쿄.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9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잇단 악재에도 ‘아베노믹스’로 득점을 해왔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올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견줘 0.2%(속보치)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성장률이 뒷걸음친 원인은 일본 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민간소비가 위축됐고, 주택 투자와 설비 투자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2분기 만에 다시 성장을 멈췄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은 “채소 가격(급등)이라는 일시적 요인 때문에 개인 소비가 정체됐다. 다만 이번 결과는 8분기 연속 경제 성장이 이어진 뒤에 나온 결과다. 경기가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말 재집권한 후 대규모 금융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펼친 뒤 회복세를 보여왔다. 연간으로는 2015년부터 3년간 계속 성장했다. 고령화가 겹치면서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경기 둔화 때의 핵심적 고통인 실업난은 해소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65~70년 ‘이자나기 경기’ 다음으로 전후 두 번째 경기 확장 국면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도 성장 시기와는 달리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아베노믹스가 추구하는 엔화 가치 하락 덕에 수출 기업들의 실적은 좋아지고 주가는 상승했지만, 임금 상승은 더디고 이 때문에 민간소비도 늘지 않고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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