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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사학 스캔들 거짓말 들통? 여론조사 3위까지 밀려

등록 2018-05-22 17:04수정 2018-05-22 21:27

사학스캔들 기존 해명 결정적으로 뒤집는 문서
지자체 문서 “가케학원 이사장과 3년전 면담”
9월 총재 선거 선호도 조사에서 계속 밀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스캔들에 대처하며 명백한 거짓말을 했다는 강한 의혹까지 제기돼 더 궁지에 몰렸다. 자민당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도 3위까지 밀렸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기존 해명과는 달리, 그가 3년여 전부터 친구인 사학재단 이사장과 수의학부 신설을 논의했다고 기록한 문서가 나왔다고 22일 보도했다.

전날 참의원에 제출된 에히메현청 문서를 보면, 아베 총리는 2015년 2월25일 가케학원의 가케 고타로 이사장과 15분간 면담하면서 “새로운 수의대학이라는 생각은 좋네”라고 발언했다. 가케 이사장이 “새로 만들려는 수의학부는 국제 수준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고 하자 이렇게 답했다는 것이다. 이 문서는 가케학원 소속 오카야마이과대가 올해 개교한 수의학부가 위치한 에히메현청 직원이 당시 가케학원 관계자들한테 들은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하지 않다가 에히메현을 국가전략특구로 지정하면서 가케학원에 수의학부를 설치하도록 허가했는데, 아베 총리를 배경으로 한 정부의 특혜라는 게 기정사실화됐다. 아베 총리는 자신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계획을 처음 안 시점은 지난해 1월이라고 국회에서 말해왔다.

새로운 증거가 나왔지만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22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문서에서 지적된 날에 가케 이사장을 만나지 않았다. 혹시 몰라 관저 기록을 살펴봤는데 (면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관저 출입 기록은 업무 종료 뒤 신속히 폐기한다.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할 가능성은 더 옅어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이 19·20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재 적합도를 물었는데, 아베 총리(22.4%)는 이시바 시게루(25.3%)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23.3%) 의원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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