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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장마영향 ‘물폭탄’에 52만명 대피령…8명 사망·실종

등록 2018-07-06 16:58

일본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폭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5일 교토(京都)시의 도심 하천인 가모가와(鴨川)가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폭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5일 교토(京都)시의 도심 하천인 가모가와(鴨川)가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전선 등의 영향으로 일본 곳곳에서 폭우피해가 잇따랐다. 6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일본 열도에 머무는 가운데 전날부터 일본 서남부 규슈(九州)에서 간토(關東)지방에 걸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날 정오까지 관측된 24시간 강우량을 보면 고치(高知)현 우마지무라(馬路村)가 656㎜로 가장 많았으며 고치현 가미(香美)시는 484㎜를 기록했다.

오후 3시까지 72시간 동안 내린 강우량으로는 고치현 우마지무라가 1천161㎜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 나가노(長野)현 등지에서도 지역에 따라 폭우가 이어졌다. 교토(京都)시에서도 이날 오전 2시간 동안 290㎜의 폭우가 쏟아진 곳이 있었고 와카야마(和歌山)현 와카야마시에는 12시간 동안 평년 7월 한달 강수량의 2배에 해당하는 300㎜의 비가 거세게 내리쳤다. 폭우가 계속되자 도쿠시마현, 후쿠오카현, 나가사키(長崎)현, 오사카(大阪)부, 나가노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21개 광역 지자체가 '토사재해경계' 정보를 발표했다.

또 홋카이도(北海道)와 야마구치(山口)현 등 5개 광역 지자체가 지역내 일부 하천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즉각 피난할 것을 지시하는 '피난지시' 명령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14개 광역 지자체에 거주하는 22만9천가구의 52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역별로는 교토부 24만6천명, 후쿠오카현 17만명, 오사카부 8만명 등이다. NHK는 이번 폭우로 이날 오후 현재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오전 3시께 기후(岐阜)현의 하천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께 효고(兵庫)현 공사현장 인근 저수지에서는 폭우에 휩쓸린 59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교토부에선 52세 여성이 실종되는 등 총 4명이 이번 폭우로 행방불명됐다.

폭우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곳도 늘어나면서 일부 철도 회사들이 열차를 승객들에게 숙박시설로 개방하는 사례마저 나타났다.

JR니시니혼(西日本)은 신고베(新神戶), 히메지(姬路), 오카야마(岡山) 등 3개 역의 신칸센 열차를 '열차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개방해 420명이 이용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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