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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기록적 폭염에 일본 ‘남자도 양산 쓰기’ 확산

등록 2018-08-02 10:30수정 2018-08-02 11:57

증정받은 양산을 써보는 우에다 기요시 사이타마현 지사(가운데). 교도=연합뉴스
증정받은 양산을 써보는 우에다 기요시 사이타마현 지사(가운데). 교도=연합뉴스
사이타마현 8개시 '확대 캠페인' 동참…남자양산 판매 2배로 증가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의 기온이 41.1도까지 오르며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일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 열사병과 온열질환 대책으로 '남자 양산쓰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명 우산 메이커 오로라와 화학섬유 메이커 도레이는 1일 남자 양산쓰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이타마현에 남성용 접는 양산 70개를 전달했다.

우에다 기요시(上田清司) 지사는 증정식 현장에서 양산을 써 본 후 "시원하다. (안쓴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된 양산은 남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겉은 은색, 안쪽은 검정색으로 디자인됐다. 사이타마현은 증정받은 양산을 지난달 23일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한 구마가야시 등에 빌려주는 한편 '남자양산확대 운동' 대원의 통근 등에 쓰기로 했다.

사이타마현은 작년부터 온난화대책과 직원들이 중심이 돼 '양산 쓴 남자 확대운동대(隊)'를 구성, 대원들이 출퇴근시 양산을 쓰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온난화대책과에 따르면 온난화의 영향으로 사이타마 현내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날 수가 지난 50년간 약 7배로 늘었다.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간 응급환자 수를 성별로 보면 재작년의 경우 2천500명 중 70% 이상이 남자였다.

현 당국은 양산이나 모자를 쓰는 여성에 비해 남자들은 더위 대책을 전혀 취하지 않은 게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햇빛을 차단하면 체감온도가 3-7도 내려간다고 한다.

올해는 현내 8개시가 현 당국의 이런 노력에 호응해 대원수가 2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다. 사이타마현 당국은 여름철 한정 트위터 계정 '사이타마 양산 2018'도 개설했다.

이시쓰카 도모히로 온난화대책과 과장은 "처음 양산을 쓸 때는 좀 부끄럽기도 했지만 시원해서 지금은 애용하고 있다"면서 "도쿄 올림픽때도 열사병 대책으로 외국에서 온 손님들도 양산을 쓰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로라에 따르면 올해 남성용 양산 팬매량은 작년의 2배로 늘었다. 양산쓰기 운동대원인 소노 쥰유도 "처음엔 좀 창피한 생각도 들었지만 써보면 정말 좋다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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