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내가 왕년에…” 회식자리 상사의 주책 알려주는 선풍기 화제

등록 2018-11-22 10:38수정 2018-11-22 11:24

사진 왼쪽이 ‘선배풍일호‘ 선풍기 요호양조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사진 왼쪽이 ‘선배풍일호‘ 선풍기 요호양조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인공지능이 2천여개 키워드로 판정…수치 높아지면 더 센 바람
“우리 젊은 시절에는…”, “내가 왕년에…” 회식자리에서 상사나 선배가 무용담이나 자기자랑을 시작할 때 흔히 쓰는 말투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부하직원이나 후배들은 “또 시작”이라며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한 맥주 회사가 인공지능(AI)을 이용, 회식자리에서 발언자의 말이 주책이라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가동해 “당신 지금 주책 떨고 있다”고 알려주는 선풍기를개발해 화제다.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 있는 생맥주회사 ‘요호양조’는 최근 회식자리에서 상사의 주책 무용담을 바람으로 알려주는 선풍기를 개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전했다.

‘선배풍일호(先輩風壹号)’로 명명한 이 선풍기는 의자 등받이에 잇대 붙인 막대끝에 선풍기 날개가 달려있다. 미국 IBM사의 AI ‘왓슨’ 등을 이용해 대화속에 “요즘 젊은애들은…”이나 “거품 경제기에…”, 옛 연호인 “쇼와(昭和) 00년…” 등 2천여개의 키워드를 인식, 발언시간 등과 종합해 수치화, 일정 수치를 넘으면 선풍기가 작동한다. 수치가 계속 올라가면 3단계로 설정돼 있는 바람의 세기가 강해진다.

직장 회식 등에 참석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 선풍기로 유머를 가미해 회식 분위기를 즐겁게 바꿔 보자는 취지에서 이 회사 직원이 제안,지난 여름부터 개발을 추진했다고 한다. 요호양조는 도쿄도(東京都)내의 기업 등에 이 선풍기를 대여해 줘 직장 회식 등에 활용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회사원의 64%가 회식자리에서 선배나 상사의 무용담이나 자기자랑 이야기를 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윗사람이 아랫 사람보다 1.7배나 길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홍보담당자는 상사가 ‘내가 선배행세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려 "대등하고 자유로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즐거운 회식이 확산하는 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