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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쿄올림픽 뇌물 제공 의혹 일본올림픽위 회장 사의

등록 2019-03-17 17:33수정 2019-03-17 22:26

다케다 회장 주위에 사퇴 의사 밝혀
프랑스 당국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 중
결백 주장했지만 비판 고조에 방향 전환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프랑스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는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이 사의를 밝혔다.

다케다 회장은 최근 일본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17일 전했다. 그는 19일 열리는 일본올림픽위 이사회에서 퇴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 다만 조기 퇴임은 혐의 인정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6월까지인 현 임기는 채우자는 의견도 주위에서 나온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승마 선수 출신인 다케다 회장은 2001년부터 일본올림픽위 회장을 맡아왔으며, 지금은 10번째 임기 중에 있다. 뇌물 의혹이 아니었으면 재선해서 도쿄올림픽 때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컸다. 후임으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 선수강화본부장이 유력하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해 12월 다케다 회장에 대해서 기소를 염두에 둔 본격적 수사 개시를 뜻하는 예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일본올림픽위는 2013년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마케팅 컨설팅 회사 블랙타이딩스에 약 180만유로(약 23억원)를 컨설팅비로 지급했다. 그해 도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블랙타이딩스는 세네갈 출신인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의 아들을 통해 일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의 표를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케다 회장은 1월 기자회견에서 블랙타이딩스에 지급한 돈은 “컨설팅 업무에 대한 적절한 대가”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애초 일본올림픽위는 올해 71살인 다케다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정년 규정에 예외 조항을 삽입하려고 했다. 회장 등 일부 임원은 ‘선임시 70살 미만일 것’이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스포츠청이 2월 말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하며 제동을 걸었다. 다케다 회장이 도쿄올림픽 때까지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도 고조됐다. 국제올림픽위 내부에서도 조기 사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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