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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하늘의 지배자’ F-35 일본서 추락 파문

등록 2019-04-10 11:54수정 2019-04-10 19:53

아오모리현 부근 바다에서 기체 일부 발견
일 방위성 “이륙 30분 만에 추락했다”
일본이 147대 도입 예정인 주력 전투기
40대 전력화 계획 한국, 최근 2대 인도받아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지난달 29일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지난달 29일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한국 공군도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한 F-35A가 일본에서 추락해 파장이 일고 있다. 2016년부터 실전배치에 들어간 F-35A의 추락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전날 실종된 항공자위대 F-35A의 꼬리날개 일부가 발견돼 추락 사실이 확인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 주변 바다에서 기체 일부를 발견했으며, 조종사를 찾으려는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3등 공좌(한국군 소령에 해당)인 조종사는 비행 경력 3200시간의 베테랑인데 긴급 탈출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락한 전투기는 이륙 30분 뒤인 9일 저녁 7시30분께 미사와 기지 동쪽 135㎞ 해상에서 실종됐다. 이와야 방위상은 “4대가 편대 비행 훈련을 하는데 1번기가 ‘훈련 중지’ 신호를 보낸 뒤 통신이 끊겼다. 레이더에서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미사와 기지에서 항공자위대 최초의 F-35A 비행중대가 출범한 지 11일 만에 발생했다. 사고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에서 부품을 들여와 미쓰비시중공업이 나고야 공장에서 조립한 첫 제품이다. 항공자위대는 남은 F-35A 기종 12대의 비행을 중지시켰다.

일본 자위대는 F-35를 모두 147대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군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도입 계획이다. 항공자위대용으로 F-35A 105대를 도입하고,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한 F-35B 42대도 들여와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예정인 이즈모급 호위함의 함재기로 운용할 계획이다.

한국 공군도 2021년까지 7조4000억원을 들여 F-35A 4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최초로 2대가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5세대 전투기 F-35A는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적기를 먼저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첨단 통신 시스템 등을 이용하는 탁월한 공중전 능력으로 ‘게임 체인저’나 ‘하늘의 지배자’라는 말도 듣는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 전투행동반경은 1093㎞다. 일반 활주로를 쓰는 공군용 A형, 상륙함에 탑재하는 해병대용 B형, 항공모함에 싣는 해군용 C형이 있다. 2018년까지 A·B·C형을 합쳐 358대가 생산됐다.

미국은 첨단 기종인 F-35의 판매를 통제하며 대외 관계의 지렛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하자, 러시아가 F-35의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유로 터키에 대한 판매 계획을 취소시켰다.

F-35는 첨단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는 결함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9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병대 기지 근처에서 F-35B가 F-35 계열 기종 최초의 추락 사고를 냈다. 연료관 불량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2014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F-35A가 이륙 도중 꼬리날개에 화재가 발생했고, 엔진 결함 탓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6년 미국 국방부 시험평가국은 무기 장착고가 열에 취약하다는 등 많은 취약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은 헬멧 장착 디스플레이가 야간에 영상이 잘 안 보이는 결함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공군은 일본 항공자위대의 추락 사고 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에 질의한 결과, 한국에 대한 비행 중지 권고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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