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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이번엔 카지노 스캔들? 자민당 의원 뇌물 혐의로 체포

등록 2019-12-25 18:20수정 2019-12-26 02:41

도쿄지검, 아키모토 자민당 의원 체포
중국 업체에서 현금 300만엔 받은 혐의
카지노 사업 관련 유착 수사 중
아키모토 쓰카사 자민당 의원.
아키모토 쓰카사 자민당 의원.

일본 여당 의원이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IR) 사업과 관련해 중국 기업한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했다. 일본 현직 의원이 체포된 것은 2010년 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이시카와 도모히로 중의원 의원 이후 9년11개월 만이다. 아베 신조 정부는 복합리조트 사업을 성장 전략의 하나로 추진해왔는데, ‘벚꽃 스캔들’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아베 정부에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25일 복합리조트 사업에 관심을 보인 중국 온라인 복권·카지노 기업 ‘500.COM’으로부터 현금 300만엔(약 319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아키모토 쓰카사(48) 자민당 중의원 의원을 체포했다. 아키모토 의원이 뇌물을 받은 시점은 2017년 9월로, 그가 내각부 및 국토교통성 부대신(차관)으로 복합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던 때였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이 중국 기업 초청으로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으며, 그와 가족이 항공비와 호텔 비용 등으로 약 70만엔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아키모토 의원은 2017년 12월엔 중국 선전에 있는 ‘500.COM’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면담했으며, 지난해 2월엔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했던 홋카이도 루스쓰 지역을 방문해 홋카이도 관계자와 면담하기도 했다. ‘500.COM’도 2017년 8월 오카나와현 나하시에서 열린 심포지엄 때 일본 복합리조트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루스쓰 지역에 투자를 추진했다.

복합리조트 사업의 핵심은 내국인까지 입장을 허용하는 카지노에 있다. 아베 정부는 도박을 조장한다는 비판에도 복합리조트 사업을 성장 전략의 하나로 추진해, 지난해 7월 복합리조트 실시 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야당인 입헌민주당 등이 내각불신임안까지 제출하며 법안 통과에 반대했지만 여당은 강행 통과시켰다. 일본이 카지노 사업을 해금하자 미국에 본사를 둔 ‘엠지엠(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 세계적인 카지노 업체들이 앞다퉈 일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아키모토 의원은 이날 “나는 부정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도 25일 자민당에 탈당계를 냈고 자민당은 이를 바로 수리했다. 사건 파장이 정권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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