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1, 2위 파벌 지지 표명 ‘스가 당선 유력’ 자민당 1일 회의 열고 결정 내부 반대 컸으나 지도부가 고수
자민당은 1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당원을 뺀 국회의원 중심의 약식 선거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NHK 갈무리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당원을 뺀 국회의원 중심의 약식 선거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아직 공식 출마는 하지 않았지만 당내 1, 2위 파벌 모두 지지를 표명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1일 오전 11시부터 회의를 열고 차기 총리 선거 방식을 논의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중심의 양원 총회 방식은 긴급한 상황에서 자민당 중·참의원과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각 지부 연합회 대표들이 총리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한 예외적 규정이다. 전체 투표수 535표 중 국회의원 몫이 394표로 74%를 차지해 당내 의원들의 모임인 파벌의 영향력이 크다.
여론을 그나마 반영할 수 있는 당원 투표가 막히면서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고바야시 후미아키 청년국장은 ‘당원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서명을 받았고 하루 만에 국회의원 143명, 지방의원 403명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찬반 논란이 컸다고 전해졌다. 이에 자민당 지도부는 “47개 도도부현에서 누구를 투표할지 결정할 때 당원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제안하기로 했다”고 <엔에이치케이)(NHK)가 보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8일 고시하고, 14일 투개표를 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