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9일 밤 미국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온라인 강연회에 참여해 “다음 주 새 총리가 선출되면 아마 10월 중 중의원 해산, 총선이 실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NHK 갈무리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올 10월 중 중의원이 해산되고, 총선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중의원 해산’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고노 방위상은 9일 밤 미국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온라인 강연회에 참여해 “다음 주 새 총리가 선출되면 아마 10월 중 중의원 해산, 총선이 실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그는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생각하면 중의원 해산, 총선 실시 시기가 제한적”이라며 다음 달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총리 당선이 유력한 스가 장관은 중의원 해산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한데 국회의원 선거를 강행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는 아니지만 하루 400~500명대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다.
일본 국민들도 조기 총선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교도통신>이 지난 8~9일 여론조사(1085명 대상)를 실시한 결과, 조기 총선과 관련해 ‘현 중의원 임기 만료나 그 시점 부근에서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58.4%로 절반을 넘었다.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는 13.2%에 그쳤다. 일본 중의원의 임기는 4년이지만 총리가 언제든 해산을 시킬 수 있다. 현재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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