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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신임 일본대사 후보는 ‘한류팬’…“노래방 덕분에 한국어 포기 안해”

등록 2020-12-09 15:47수정 2020-12-10 02:31

신임 한국 주재 일본대사로 유력한 아이보시 고이치 이스라엘 주재 일본대사. NHK 갈무리
신임 한국 주재 일본대사로 유력한 아이보시 고이치 이스라엘 주재 일본대사. NHK 갈무리

신임 한국 주재 일본대사로 유력한 아이보시 고이치(61) 이스라엘 주재 일본대사는 한국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근무도 두 번이나 했고, 한국 문화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를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속에서 스가 요시히데 정부가 한국을 잘 아는 대사를 기용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가고시마현 출신으로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한 아이보시 대사는 1983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한국에서 1999년,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약 4년 2개월 동안 근무했다. 그가 지난 2008년 주한 일본공보문화원에 올린 ‘슬픈 한국어’라는 칼럼에는 한국어 배우기의 어려움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어 공부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노래방 덕분이 아닌가 싶다”며 “노래를 한 곡 외우면 그만큼 한국어가 향상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많은 음악을 듣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어가 유창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팝,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도 푹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같은 글에서 “(일본) 신오쿠보에 가면 최신 시디(CD)와 비디오도 입수할 수 있어 일본에 와서도 한동안 한국은 ‘내 맘속의 붐’이었다”고 적었다.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리타공항에서 당시 일본에서 열린 신승훈 콘서트에 가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 언론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아이보시 대사의 임무라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주한 대사 취임 이후 징용공 소송 문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과제”라고 보도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도 “한국 주재 경험이 풍부한 아이보시 대사를 기용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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