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50대 여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7명은 영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었고, 나머지 1명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을 보면,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50대 여성은 공항 검역소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뒤늦게 발열 증상이 나타나 22일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직후 숙박시설에서 2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가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지난 25일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26일에는 영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 30대 남성과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0대 여성은 최근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일본 내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다.
일본 정부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달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면밀하게 조사 중이다. 일본 국립 감염증 연구소 와키타 다카시 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전파력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