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내년 3월부터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을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이외에 개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민간 코로나 검사 시장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소프트뱅크가 실시하는 검사를 받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검사 키트가 집으로 배송된다. 지정된 용기에 타액을 넣어 지바현 또는 홋카이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의 검사센터로 보내면 된다. 검체가 도착한 당일 또는 다음날 결과가 나오고, 스마트폰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통지된다.
검사 비용은 세금을 포함해 1회에 2200엔(약 2만3200원, 배송비 별도) 정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의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비용이 1만5천∼3만엔 정도인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1월 기준으로 검사 능력을 하루 1만1천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지지통신> 보도를 보면,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민간 시설에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민간 시설에서는 무증상자도 일정 비용을 내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 검사하면 무료지만 유증상자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야 한다. 주택사업, 의료법인을 산하에 둔 기노시타그룹은 도쿄도 내에 2개 검사센터를 열었다. 하루 약 2000명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내년 초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검사 비용은 2900엔(약 3만7000원)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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