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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정부 ‘올림픽 취소 내부결론 보도’ “그런 사실 없다”

등록 2021-01-22 14:23수정 2021-01-23 02:36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올림픽 조형물.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올림픽 조형물.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정부가 보도를 부인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각) 일본 집권 자민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합의가 있다”며 “(일본 정부는) 2032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파리,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은 203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누구도 가장 먼저 (중단 선언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개최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 (일본 정부 내) 공감대”라고 강조했다.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부장관은 22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더 타임스>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마나부 부장관은 “정부는 대회 성공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느 단계에선 실제 개최할지 어떨지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때까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이날 중·참의원에서 진행된 각 당 대표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일본에서는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3월25일 무렵 올림픽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일본 정부, 도쿄도,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모든 관계기관이 올 여름 대회 개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도쿄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개막을 반년 정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일본에서도 개최 회의론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야당인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세계 각국의 백신 상황 등을 봤을 때 올 여름 올림픽 개최를 중지하고 모든 힘을 코로나 수습에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에는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가 “세계적으로 감염 확대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희망적 관측만 하는 것은 무책임”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플랜 B’를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9~10일 <교도통신>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국민의 81%가 올림픽 개최를 중지하거나(35.3%) 재연기해야(44.8%) 한다고 답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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