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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한국계 ‘교토국제고’ 첫 출전한 고시엔서 짜릿한 첫승

등록 2021-03-24 18:05수정 2021-03-25 02:43

10회 연장 끝에 5대4로 승리
교토국제고 기적 계속 이어질까
24일 일본 효고현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32강전에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10회 연장 승부 끝에 5-4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시바타고에 0-2로 끌려가다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두고 고시엔 16강전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 누리집 갈무리
24일 일본 효고현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32강전에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10회 연장 승부 끝에 5-4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시바타고에 0-2로 끌려가다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두고 고시엔 16강전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 누리집 갈무리
외국계 학교로 98년 역사의 일본 ‘고시엔’에 처음 진출한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교토국제고는 24일 낮 일본 효고현에 있는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93회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서 미야기현 소재 시바타고교를 상대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대 4로 이겼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보도했다. 외국계 학교로는 봄과 여름 고시엔 통틀어 첫 승리다.

이날 교토는 물론 도쿄, 오사카 등 일본 각지에서 재일동포 1천여명이 전세버스 등을 타고 교토국제고 경기를 보러 고시엔 구장에 모였다. 고시엔 전통에 따라 1회가 끝나고 두 학교의 교가가 울려 퍼졌고 경기 뒤에는 승리팀의 교가로 다시 한번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흘렀다. 우리말 교가가 <엔에이치케이> 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으로 이날 두차례 생중계된 셈이다. 다만 이 방송은 교토국제고 교가 가사 중 ‘동해 바다 건너서’를 ‘동쪽의 바다를 건너서’로 자막을 붙여 방송했다.

고시엔은 야구 하는 사람들의 ‘꿈의 무대’로, 고교야구지만 일본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다. 봄 고시엔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32개 학교가 출전할 수 있다. 일본 전국에 고교 야구팀이 4300여개나 되는 만큼, 고시엔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교토국제고는 야구부원 40명을 포함해 전교생이 131명에 불과한데도 고시엔에 진출해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교토국제학원은 1947년 교토조선중학교로 시작해 1958년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 설립을 승인받았고, 1963년에는 고등부를 개교했다. 한국 정부의 중학교, 고등학교 설립 인가에 이어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도 받았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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