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발언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모리 요시로(83) 전 일본 총리가 또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는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자민당 의원의 여성 비서에 대해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지난 26일 밤 도쿄에서 열린 가와무라 의원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가와무라의 방(중의원회관 사무실)에는 대단한 아주머니가 있다.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지만”이라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가와무라 의원의 이 여성 비서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말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모리 전 총리는 지난 2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를 늘리는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국내외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모리 전 총리의 이번 발언에 대해 일본 트위터에는 “아무것도 반성하고 있지 않다” “이 정도까지 학습능력이 없는 사람은 웬만해서는 없다” 같은 비판이 올라오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