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23살의 노동 청년 전태일 열사가 몸을 불사르고 스러진 지 40년이 되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운명같은 만남’(전태일 평전을 쓴 조영래 변호사의 부인 이옥경씨)이라는 이도 있고, ‘인간성의 원형’(장기표 전태일재단 전 이사장), ‘나의 표상’(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받아들이는 이도 있습니다. 또 ‘손톱 밑에 박힌 가시’(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오래된 일기장’(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죽비’(조국 서울대 교수), ‘환한 눈물’(김선우 시인)로 추모하는 이도 있습니다.
오늘 첫 선을 보인 <한겨레>의 소셜네트워크 ‘통하니’(tong.hani.co.kr)에도 윤동주님의 시 ‘청동거울’로 기억하는 이부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의 등불이자 극지점’, ‘현재 진행형’, ‘잊어서는 안될 꼭 풀어가야 할 숙제’, ‘조그마한 열정의 불씨’, ‘롤 모델’, ‘지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그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 ‘청계천 여공의 모습이 88만원 세대의 얼굴에도 비친다’, ‘그동안 세상이 아름다워졌는지 의문이다. 구미에서도 노동자가 몸을 불살랐다’ 등 여전한 노동현실에 안타까워하는 트위터리안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10월 30일부터 분신 당일인 11월 13일까지 ‘전태일 기억 주간’입니다. 여러분의 전태일은 어떤 것인가요?.
지난 30일 60년 만에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남북 이산가족 1진 상봉자들이 오늘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합니다. 모두 사연도 기구합니다. 이미 숨진 것으로 알고 제사까지 지냈다가 이번에 만난 부자도 있습니다.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뿐입니다. 이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언제일까요.
이산가족 상봉은 흔히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현재 남한에서 상봉을 기다리고 있는 8만7000여명 가운데 76%가 일흔살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한 번에 100명 정도씩 만나는 것으로, 이들 모두가 생전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남북 당국 모두 한을 풀지 못한 채 눈을 감는 이들이 없도록 적극 나설 때입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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