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오늘 ‘마침내’ 개막합니다. 저녁 6시 정상들의 환영연과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공식 일정이 막을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각국 교섭대표들은 이미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서울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선언문 내용을 조율해왔습니다. 그동안 보도내용과 G20 정상회의 준비위쪽 얘기를 들어보면, 핵심 의제는 환율과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의견 절충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상호이해와 협력의 정신에 기반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금융규제 개혁 등 글로벌 경제의 핵심 개혁과제가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않아서, ‘소문난 잔치’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입니다. 애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무엇보다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자본 규제 강화 및 개혁은 슬그머니 실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맞아 샤런 버로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 등 국제 노동계 인사들도 서울에 모여들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금융자본 규제 강화를 촉구하기 위해서 입니다. 국내외 144개 단체가 참여한 ‘서울 민중회의’도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어제 사흘간의 회의를 마치고 선언문을 내놓았습니다. “권력화된 금융자본의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는 G20이 세계적 경제·금융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는 금융거래세·은행세 도입, 좋은 일자리, 지속가능한 개발 등을 내놓았습니다.
오늘은 빼빼로 데이입니다. 기원이 특정업체의 판촉이든 아니든, 젊은이들 사이에는 기념일 수준의 날로 자리를 굳힌 듯합니다. 그러나 하나 더, ‘지체장애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장애인이 돌아다니기에 편리한 나라는 아닙니다.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테의 조사를 보면, 2008~2009년 공공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비율은 55.8%에 그치고 있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편의시설 개선 작업의 속도가 더디다고 합니다. 22조원이 넘는 4대강 예산을 조금만 끌어와도 해결될 텐데, 찬성하시는 분은 가볍게 미소 한번 지어주시죠.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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