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입니다. 이번에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에 참여한 뒤 월급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2007년 대선 직전인 11월 대검 차장을 그만두고 사흘 만에 법무법인 ‘바른’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정 후보자는 이곳에서 2007년 11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 약 한 달간 46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1월부터 급여가 2배 이상 뜁니다. 1월부터 6월까지 6억5343만원을 받아 한 달 급여가 평균 약 1억1천만원이 된 것입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바로 정 후보자가 이 해 1월 대통령직인수위 법무·행정분과 간사로 선임된 것입니다.
인수위가 어떤 곳입니다. 떠오르는 권력 아닙니까? 이명박 당선자의 원활한 정권인수를 돕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기획·점검하는 곳이니까요. 인수위의 막강 파워는 따로 이야기할 것도 없습니다.
정 후보자가 이처럼 권력의 핵심 인사가 되자 급여가 두 배 이상 뛴 것입니다. 이유는 뻔한 것 아닐까요? 권력자가 된 정 후보자에게 상응하는 뭔가를 기대한 것은 아닐까요? 속된 말로 ‘보험’일 수도 있고요.
더욱이 정 후보자는 인수위에 근무하면서 정상적으로 법무법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몸이 두 개도 아니고 매일 인수위 출근하면서 어떻게 법무법인 일을 보겠습니까? 그런데도 월 1억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뇌물 아닌가요?
정 후보자 쪽은 급여 급증의 이유를 “2008년 급여에 상여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해가 되는 해명인가요? 겨우 1달 근무한 이에게 무슨 상여금을 그렇게 많이 준단 말입니까? 근무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렇게 큰돈을 주는 인심 좋은 회사가 있습니까?
정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입니다. 2007년 대검 차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명박 후보의 비비케이(BBK)와 도곡동 땅 문제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지휘했습니다. 정 후보자가 이 정부 들어 승승장구하는 것은 이때의 ‘공적’ 때문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습니다. 게다가 정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이 일어났습니다. 정 후보자는 당시 민간인 불법사찰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을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법으로 명문화된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책임자로 지명한 것부터 잘못입니다. 감사원을 정권의 손발로밖에 안본다는 얘기입니다. 오죽하면 한나라당에서도 이번 인사가 잘못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겠습니까? “3달 넘게 공석으로 두다가, 장고 끝에 악수라고 안하느니만 못한 인사가 됐다.” 한나라당 의원의 자조 섞인 푸념입니다. 이 대통령은 정 후보자의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정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입니다. 2007년 대검 차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명박 후보의 비비케이(BBK)와 도곡동 땅 문제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지휘했습니다. 정 후보자가 이 정부 들어 승승장구하는 것은 이때의 ‘공적’ 때문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습니다. 게다가 정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이 일어났습니다. 정 후보자는 당시 민간인 불법사찰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을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법으로 명문화된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책임자로 지명한 것부터 잘못입니다. 감사원을 정권의 손발로밖에 안본다는 얘기입니다. 오죽하면 한나라당에서도 이번 인사가 잘못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겠습니까? “3달 넘게 공석으로 두다가, 장고 끝에 악수라고 안하느니만 못한 인사가 됐다.” 한나라당 의원의 자조 섞인 푸념입니다. 이 대통령은 정 후보자의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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