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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구제역과 친환경축산

등록 2011-01-17 09:03

전국이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었지만 구제역 확산은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구제역으로 매몰 처분된 가축은 16일 하루에만 21만여 마리가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매몰 대상 가축은 188만여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당국의 방역활동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유용미생물(EM)을 이용한 구제역 예방·차단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용미생물이란 사람과 환경에 유익한 다양한 미생물을 배양한 것입니다.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이 악취 제거, 수질 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방지, 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유용미생물은 지난해 5월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 지역 축산농가에서는 유용미생물을 사료에 첨가하고, 축사 주변에도 매일 살포해 구제역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국내 일부 농가에서도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가축의 살처분을 면하는 등 효험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겨레> 기자가 다녀온 경기도 연천의 한 농가는 몇 년 전부터 유용미생물을 축사 주변에 매일 뿌리고 사료에도 넣어 먹이며 소의 건강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유용미생물 효과는 구제역이 강한 산성이나 강한 알칼리성에 약점을 보이는 특성 때문입니다. 유용 미생물이 강한 산성이면서 사람과 동물, 토양에 해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은주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유용미생물을 사료와 물에 타서 가축에 먹이고 축사 주변에 뿌려주면 ‘유용미생물 장벽’이 형성돼 구제역 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의 침입도 막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증진시켜 준다”고 말합니다.

반론도 있습니다. 유용미생물만으로는 완벽한 소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든 이번 구제역 사건을 계기로 항생제와 밀식 사육 등에 의존해온 축산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더 많은 고기 생산’에만 매달려 가축을 비위생적이고 비좁은 환경에서 키우다 보니 가축들이 질병에 취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농가의 분뇨 발생과 사육 두수를 제한하고 동물복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축산정책을 크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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