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춥습니다. 벌써 한 달이 되도록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독한 추위는 기록으로도 확인됩니다. 17일 아침 서울은 1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영하 17.8도)였고, 부산은 96년 만의 추위(영하 12.8도)였습니다. 전력 소요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예비전력은 5.5%까지 내려갔습니다. 올 겨울 들어 벌써 네 번째 신기록입니다.
곳곳에서는 동파 사고로 단수의 불편을 겪었고, 아침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아 출근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도 속출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구제역이 창궐하고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기승을 부려 나라가 어수선한데 한파까지 몰아닥쳐 몸과 마음이 모두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전날보다 날씨가 조금 풀렸습니다. 그래도 서울·경기 지방이 영하 10도 아래에 머무는 등 전국이 영하권입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한파가 계속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북극 상공의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실제 시베리아 동부는 평년에 비해 6~10도, 캐나다 북극권은 6도 남짓 높다고 합니다. 지난달 북극해의 얼음 면적도 1979년 인공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12월 면적으로는 가장 작은 규모라고 합니다.
여기에 북극진동(arctic oscillation) 효과로 제트기류가 약해진 것도 이번 한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북극진동은 극지방과 중위도 지역의 기압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극지방의 기압이 상대적으로 높고 중위도 지역의 기압이 낮으면 북극진동이 음의 위상이 되고, 반대의 경우 북극진동은 양의 위상이 됩니다. 지금처럼 북극진동이 음의 위상이 되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추위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생활이 어려운 영세민과 독거노인, 노숙자들이 누구보다도 추위를 탈 수밖에 없습니다. 난방은커녕 단열도 제대로 안되는 방에서 소주 한 잔 걸치지 않고는 너무 추워 잠을 잘 수 없다는 분들(▶관련기사보기)이나 서울역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눈을 붙이는 노숙자들(▶관련기사보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추위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생활이 어려운 영세민과 독거노인, 노숙자들이 누구보다도 추위를 탈 수밖에 없습니다. 난방은커녕 단열도 제대로 안되는 방에서 소주 한 잔 걸치지 않고는 너무 추워 잠을 잘 수 없다는 분들(▶관련기사보기)이나 서울역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눈을 붙이는 노숙자들(▶관련기사보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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