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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되풀이되는 장관 후보자의 투기, 탈세 의혹

등록 2011-01-19 09:29

어떻게 이렇게 예외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얘기입니다. 투기, 탈세 의혹이 이번에도 빗겨가지 않았습니다. 인사 때마다 되풀이되니, 이젠 아주 일상사가 되었습니다.

되풀이되는 것은 또 있습니다. 오리발, 발뺌, 몰염치입니다. 투기 의혹에 대해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억지를 쓰다가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몰랐다”고 합니다.

명백한 법조항을 들이대도 투기나 불법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무슨 근거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의혹 규명을 위해 관련 자료를 내라는 의원들의 요구에는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레퍼토리가 똑 같은지, 신기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처구니없다고 해야 할까요.

어쩌면 신기할 것도 어처구니없을 것도 없을지 모릅니다. 그들의 DNA가 본래 그런 것일 테니까요. 관련기사 참조

18일 청문회에서 제기된 최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은 2건입니다.

최 후보자의 부인은 1988년 처가 식구와 함께 충북 청원군에 임야를 4900만원에 취득했다가 3달 뒤 국토이용계획 변경으로 2억8700만원 이상의 토지보상을 받아 6배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 최 후보자의 부인은 같은 해 장모와 함께 대전 유성구의 그린벨트 내 밭을 매입했다가 2010년 도로용지로 수용되면서 1990년 공시지가보다 15배 뛴 보상을 받았습니다.

최 후보자의 답변은 이런 사실을 93년 첫 공직자 재산신고 때 처음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청원군 임야는 선산용으로, 대전 밭은 주말농장용으로 샀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처남이 버젓이 있는데 딸 이름으로 선산 땅을 사거나,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인 곳에 주말농장용 땅을 사는 게 정상적이냐는 질문엔 묵묵부답입니다. 1996년 법 개정 이전에는 주말농장용으로 땅을 사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투기가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탈세•세금체납•국민연금 미납도 있습니다. 최 후보자 부인이 강남 소유의 오피스텔 기준 면적을 과세 이하인 65㎡로 축소신고, 9년간 600여만원의 부가가치세를 탈세한 것입니다. 또 최 후보자 부인의 국민연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최 후보자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서류상으로 확인되니, 발뺌할 수 없었겠지요.

그래도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김희정 대변인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다 소명된 것으로 안다”며 “직무를 수행하는데 무리 없이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합니다. 한나라당도 “공직 수행에 큰 문제가 없음이 검증됐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가 임명 강행 태세이고 한나라당이 반대하지 않으니, 최 후보자의 장관 취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장관 임명은 국회 임명동의가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각종 불법과 투기, 탈세 의혹으로 얼룩진 사람이 장관이 되는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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