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이번 재앙에 대처하는 태도에 많은 이들이 경탄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일본인은 엄청난 대지진과 쓰나미로 가족과 집, 재산을 잃고 또다시 방사선 피폭 위협에 노출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질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재앙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탈과 혼란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조용히 가게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언론이 이런 일본인의 태도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간지 <더 위크>는 일본인들이 어릴 때부터 질서를 지키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계속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런 위기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는 분석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에이피(AP) 통신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괴로움을 겪을 때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는 일본의 전통이 그 배경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자연재해가 많은 섬나라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동해야 했던 역사적 경험, 위계적 인간관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심리 등을 꼽는 시각도 있습니다.
배경이야 무엇이든, 일본인의 침착한 태도는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억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일본인들의 이런 놀라운 태도와 비교할 때 당국의 사고대응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는 원전사고와 관련해 축소 은폐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애초 일본 정부는 원전사고 발생 5시간 뒤 “방사선 누출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했다가 불과 2시간 만에 “누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정부와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후 3호기와 2호기, 4호기에서 차례로 수소폭발 또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격납용기는 안전하다”, “방사능 대량 유출은 생각하기 어렵다”는 등 사고 위험을 축소하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방사선 수치는 높게 계측되는 등 상황은 계속 악화했습니다. 일본 안팎에서도 이런 당국의 태도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 <시엔엔>(CNN)은 15일 “도쿄 전력이 또 거짓말했다”고 보도했고, 일본 언론들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뢰할 만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정부와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후 3호기와 2호기, 4호기에서 차례로 수소폭발 또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격납용기는 안전하다”, “방사능 대량 유출은 생각하기 어렵다”는 등 사고 위험을 축소하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방사선 수치는 높게 계측되는 등 상황은 계속 악화했습니다. 일본 안팎에서도 이런 당국의 태도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 <시엔엔>(CNN)은 15일 “도쿄 전력이 또 거짓말했다”고 보도했고, 일본 언론들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뢰할 만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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