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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계속되는 방사능 공포

등록 2011-03-29 11:12

원전 방사능 공포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제논이 강원도에서 처음 검출된 데 이어, 28일 서울에서는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가 일본 원전에서 온 것인지는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하고, 방사능 농도도 인체나 환경에 해로운 정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심정입니다. 우리나라도 일본 원전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좀더 분명해지고 있어서 말입니다.

이번 사례는 원전사고의 경우 국경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한·중·일 동북아가 원자력 밀집지대로 떠오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 21기가 가동 중인 한국은 앞으로 계획대로 2030년까지 17~19기를 더 건설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밀집지역이 된다고 합니다. 좁은 국토에 원전이 밀집되면, 만약의 경우 방사선 피해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게 될 수 있습니다.

일본도 이미 55기를 가동 중입니다. 이번 사고로 14기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원전 밀집도는 높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중국입니다. 13기를 가동중이지만, 추가로 77기를 건설 중이거나 건설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새 원전 건설의 승인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의 안전성을 재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잠정 조처인데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 급증을 고려하면 원전 건설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중국 원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원전이 대체로 해안가에 집중적으로 건설된다는 점입니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방사성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곧바로 한반도를 뒤덮을 우려가 큽니다.

실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실험한 결과, 중국 원전사고가 나면 사흘 뒤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방사성 물질로 덮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엿새 뒤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한반도와 일본 홋카이도까지 넓은 방사성 띠가 형성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동아시아 나라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국제공조 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핵 의존도를 낮추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아 나가야겠지요.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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