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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박근혜 의원 “신공항 계속 추진해야”

등록 2011-04-01 06:25수정 2011-04-01 09:36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 의원은 31일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겨낭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신공항이) 당장은 경제성이 없다지만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1년여 전 세종시 파문 때를 연상케 합니다. 당시 박 의원은 지금처럼 이 국민과의 약속을 들먹이며 이 대통령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박 의원의 직격탄에 여권이 벌집 쑤셔놓은 듯 소란스럽습니다. 당장 청와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이 어느 정도 비판할 것으로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사실상 대통령을 겨냥할 줄은 솔직히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박 의원의 말이 전해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연 뒤 무대응, 확전 자제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박 의원이 큰 틀에서 이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고 밝힐 것으로 보고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형상이라고 할까, 그런 모양새입니다.

친이계에서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일찌감치 친박의 그늘에서 벗어난 김무성 원내대표는 “공약이 잘못된 것이라면 진정으로 이를 고백하고 포기하는 게 진정한 애국이고 용기”라고 박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정두언 최고의원도 “박 의원의 태도가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친박계도 박 대표의 발언이 예상보다 수위가 높다며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그러면서 친박계 의원들은 박 의원의 발언이 청와대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데 얘기의 방점이 있다”며 “정치적 의도로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박 의원이 뒷북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아무 말도 않더니 모란이 지고 나니 입을 연다”며 “무책임하다”고 박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병수 모바일 에디터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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