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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음지의 꽃,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 황보익

등록 2010-08-10 23:53

2011년 서울올림픽공원에서는 장애인의 기능올림픽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다. 4년마다 열리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내년 8회 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계조립, 보조기기 제작, 치과기공, 컴퓨터 수리, 가구 제작 등 우리 장애인의 기능 실력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앞서 있다. 우리선수들이 이제까지 총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이 모른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솜씨를 갈고닦아 ‘기능 한국’의 국가대표로서 기량을 발휘했지만, 아직까지도 볼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입상자들의 경우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장애인이라는 현실 때문에 자신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직종에서 밀려나와 단순 업무로 배정받기도 했다.

카퍼레이드에 영웅 대접은 아니라도, 장애인 기능 인력들에 대한 인식은 개선돼야 한다. 이들의 기술에 주목해야 하고 경쟁력을 인정하여 건강한 기능인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 여자 축구처럼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많지 않은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

오는 9월, 서울올림픽공원에서는 내년 국제대회를 앞두고 제27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와 2010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를 개최한다. 국내 장애인들이 최고의 기능을 겨루는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전국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각자가 갈고닦은 재능을 이번 대회를 통해 마음껏 펼치게 된다. 이들 중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이 내년 국제대회를 통해 또 한번의 우승신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1998년도 서울올림픽의 환호성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음지에 가려졌던 장애인 기능인들이 세계인과 함께하며 기량을 뽐내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한국여자축구가 새로운 기적을 만들었듯이 이번 제27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배출된 우수 장애인 기능인들이 내년 국제대회의 시상대를 화려하게 수놓아 양지만 바라보는 우리에게 음지에서 활짝 피어난 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길 기원한다.

황보익 국제장애인기능공단 국제기능올림픽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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