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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왜냐면

[독자시] 아기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 최인걸

등록 2011-06-03 19:38

아빠가 왜 자주 저를 품어주지 못했는지

아기는 모릅니다

다만 울먹거립니다

돌사진을 꼭 같이 찍자고 약속한 아빠가

왜 돌아오지 않는 건지

아기는 모릅니다

다만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빠가 아기가 보고 싶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아기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울고 있습니다

아빠 없이 살아야 할 날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기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울어젖힙니다

서러움이 뭔지도 모르는 아기가

서럽게 웁니다

4대강이 왜 몸부림치며 저와 같이 우는지

아기는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울음으로 강을 이룰 따름입니다

최일걸/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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