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치 2면 ‘현장에서’를 읽고
<한겨레> 김종철 선임기자는 3월26일치 ‘현장에서’라는 칼럼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이 대통령에게 (원전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상(자이드 국제환경상)을 줬다는 의심”을 거론했다.
먼저, 원전을 발주한 쪽은 아부다비 정부이고 상을 수여한 쪽은 두바이 정부라는 기초 사실부터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13년 전 자이드 국제환경상을 제정한 두바이 통치자 무함마드 총리는 지난해 3월 ‘녹색성장’의 공로로 이 상을 수여하면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상을 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불모지대에 녹화의 기적을 일으켰고 국부로 칭송받는 자이드 전 대통령의 환경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상인 만큼 이를 ‘고귀한 상’으로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온 까닭이다. 독립적 국제심사위가 선정한 역대 수상자들이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상이 거래에 따른 ‘보답’이라는 의심은, 무함마드 총리는 물론이고 이 대통령과 역대 수상자 모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김 선임기자는 또 ‘상금이 개인통장에 잠시나마 들어가는 일’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노벨평화상 상금을 개인통장에 보관, 재산변동사항으로 신고했다가 추후 도서관 등 공익활동에 선용한 것으로 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공직자 행동강령과 법에 따라 이를 처리했고 추후 환경 등 공익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자신이 거처할 집을 빼고 사실상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대통령에게 상금의 용처를 당장 밝히라는 추궁은 온당한 것일까.
대통령에게 남는 건 오직 명예 하나뿐이라는 걸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 ‘현장에서’의 증언이다.
김상협 대통령실 녹색성장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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