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왜냐면

[왜냐면] 괏따소리 / 백기완

등록 2013-04-01 19:31

예순일곱의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이 함께
남양주로 노드리(소풍)를 간다며 날더러
노래자랑 때 심사를 보아달란다
위원자리는 난생처음이기도 했지만 밤새 뒤챘다
노래 잘하는 이를 어떻게 매길까

옳지, 흉내는 안 된다 제 목소리를 내야 하되
늦은 봄을 일깨우는 흥이 일어야 하고
입때껏 잠긴 슬픔 따위는 두려워 말고
괏따소리를 내야 한다

저만 살겠다고 빗장까지 지른 문을 짓모으는 괏따소리
내 건 내 거라고 매긴 울타리를 몽땅 뒤엎는 괏따소리
무엇보다 닫힌 가슴을 꽝꽝 두드리는 괏따소리
래야 한다며 일찍 나서는데 ‘따르릉’ 가쁜 소리다

어제 재능 농성장이 침탈되고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를 습격했다나
그래서 노드리는 접었다나

아, 난생처음 위원자리 또 글러먹었구나 하는
한숨이 시퍼렇게 칼이 되어 떤다
야 이 새끼야, 네 한숨부터
괏따소리가 되거라 이 한숨아 분노는커녕
울음까지 잃은 이 얄곳을 꽝꽝 디리 부시는
괏따소리


※ 얄곳: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없는 세상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한겨레 인기기사>

아 울컥하네…직장인 속 뒤집어질 때 1위는
‘데이터 선물하기’도 역시 남자가 여자에게 퍼주기
낙마 김종훈 한국서 뺨맞고 미국서 화풀이?
세계 최강 전투기 F-22 한반도 출격 ‘다음엔 핵항모?’
[화보] ‘벚꽃엔딩’처럼…진해 군항제 개막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