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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장기 파업 사태의 진실 / 김호열

등록 2013-05-13 19:36

금융회사로는 드물게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파업사태가 1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파업이 시작되기 전, 노동조합은 대주주인 이상준 회장의 위법한 회사자금 빼돌리기와 전횡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노조파괴전문 창조컨설팅을 동원해 노동조합을 깨려 하였다.(2012년 9월26일치 <한겨레> ‘골든브릿지 단협 일방해지도 창조컨설팅 작품이었다’ 참조) 이것이 파업의 직접적 배경이었고, 시작이었다.

2005년도 회사 인수 당시, 이상준 회장은 직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노사공동경영약정서’를 제안하였다. 약정서에는 ‘직원들의 민주적이고 포괄적인 경영참가’, ‘복지증진 및 고용유지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기이사 선임’, ‘우리사주 취득자금 즉시 출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단체협약을 해지하면서 노조가 과도한 경영간섭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포괄적인 경영참가’를 보장한 약정 하에서 과도한 경영간섭을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약정위반이다.

이상준 회장은 약정서를 준수하기는커녕 명백한 의무들조차 해태하였다. 우리사주조합 출연금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이사 선임도 3년이 지나서야 참다 못한 직원들의 문제제기에 못 이겨 출연하였고, 마지못해 실행하였다. 게다가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이사는 나중에 일방적으로 해임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회장은 이상론에 빠진 독선으로 경영을 파탄에 빠뜨렸다. 3개월마다 단행된 조직개편은 조직을 혼란에 빠뜨렸고, 모욕적 언행으로 직원들을 낙담하게 하였으며, 회장의 부당한 지시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7년간 대표이사를 5명이나 교체하면서 경영의 지속성을 훼손하였다. 회사의 미래를 짊어질 신입사원마저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직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였다.

현재 이상준 회장과 남궁정 대표이사는 금융회사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돈을 계열사로 빼돌리다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되었고, 노조탈퇴 강요, 불법 대체근로 등의 부당 노동행위와 노조법 위반으로도 기소되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회사는 위장계열사를 동원해 노동조합에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각종 고소고발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의 주장처럼, 기득권을 유지하고, 부당한 것, 남의 것을 탐내며 1년 이상 무임금을 마다하지 않고 똘똘 뭉쳐 파업을 벌일 노동자들은 없다. 대주주의 위법한 자금 빼가기와 경영상의 전횡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직원들의 고용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창조컨설팅과 같은 노조파괴 전문가를 고용해 직원들의 고용을 정조준하는 도발은 직원들에게는 생존의 위협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물러설 곳이 없기에 파업을 지속하는 것이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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