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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왜냐면

[왜냐면] 여백의 몫 / 한현수

등록 2014-10-27 18:50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첫날,
가능한 큰 글씨의 친필서명을 받기 위해
주교단은 큰 종이를 교황에게 내밀었다

교황은 돋보기로 봐야 할 정도의 작은 글씨로
francisco라고 썼다

모두 함께 웃었다
주교들은 깨알 같은 이름 때문에 웃었고
교황은 여백이 커서 웃었다

한현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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