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시인 뜨겁다고 생각했다
나쁜 손이 만지기만 해도
화상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촛불은 바람보다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나만 켜도
어둠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둘을 켜면
어둠을 몰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광장에 하나가 켜졌다
옆 사람 얼굴이 보였다
광장에 두 번째 불이 켜졌다
옆에 옆 사람이 더 있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었다
마음이 일렁거렸다
광장을 태우기 시작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마음과 마음이 타기 시작했다
그 마음은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불씨였다
씨앗이었다
독버섯처럼 자란
형형색색 적폐의 산에 옮겨붙었다
하나도 남김 없이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촛불이 어둠을 뚫고 일어날 때마다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백 년, 천 년, 만 년을 품을
생명의 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촛불은 생각이 아니었다, 실천이었다
시인 뜨겁다고 생각했다
나쁜 손이 만지기만 해도
화상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촛불은 바람보다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나만 켜도
어둠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둘을 켜면
어둠을 몰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광장에 하나가 켜졌다
옆 사람 얼굴이 보였다
광장에 두 번째 불이 켜졌다
옆에 옆 사람이 더 있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었다
마음이 일렁거렸다
광장을 태우기 시작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마음과 마음이 타기 시작했다
그 마음은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불씨였다
씨앗이었다
독버섯처럼 자란
형형색색 적폐의 산에 옮겨붙었다
하나도 남김 없이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촛불이 어둠을 뚫고 일어날 때마다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백 년, 천 년, 만 년을 품을
생명의 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촛불은 생각이 아니었다, 실천이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2/20250212500150.webp)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2715.webp)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3664.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