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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풀꽃이름] 우산나물 / 임소영

등록 2008-03-11 18:49

우산나물
우산나물
풀꽃이름
물건 모양을 풀꽃 이름으로 삼은 것으로는 ‘초롱꽃·붓꽃·은방울꽃·장구채·촛대승마·톱풀·투구꽃 …’ 등 꽤 많다. 우산나물은 누구나 보자마자 그렇게 이름을 붙이고야 말 것이다. ‘우산나물’은 새순이 우산을 접어놓은 것처럼 생겼으며, 잎이 자라면 우산을 펴놓은 것처럼 보인다. 나물은 사람이 먹기 때문에 붙이는데, 봄철에 ‘애기우산나물’ 어린순을 삶아서 먹었다. 한자말로도 ‘토아산’(兎兒傘)이라 하여 새끼토끼가 쓰는 우산이라는 뜻이다.

또한 그 모양을 삿갓으로 여겨 ‘삿갓나물’이라고도 하나, 삿갓나물은 또다른 종류의 풀이름이다. 백합과인 삿갓나물은 독성이 있는데, 독은 곧 약이 되기도 하여 암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에 쓴다.

우산나물은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숲속 응달에서 하얀 솜우산을 펼쳐들지만, 요즘은 야생화 전시회에서 생긴 모양 덕분에 인기가 높다. ‘우산잔디’ 또한 바랭이와 마찬가지로 꽃줄기를 우산 모양으로 만들어 놀았던 데서 붙은 이름으로 짐작된다. 닌텐도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보니, 아카시아 꽃잎으로 숫자를 익히고 바랭이 우산을 접었다 폈다 했던 때가 아득한 옛날로 느껴진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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