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철 . 판화+음향 설치작업, 3.5×2.3×160m, 서울 신용산지하보도.
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강한 빛은 깊은 그늘을 만든다. 도시는 빛의 마천루와 광장을 자랑한다. 하지만 생명은 그늘에서 오그라든 삶을 산다. 대표적인 공간이 지하도다. 본래 땅속은 죽어 가는 곳이다. 그런 곳에 삶을 담으면서도 더욱 외지고 음침하고 삭막하게 방치해 왔다. 작가 정원철은 그곳에다 죽음을 새겼다. 독존하려는 인간 때문에 죽어가는 생명들을 벽에다 그리고 길에다 이름을 새겼다. 딱정벌레·두우쟁이·말똥가리·곰보버섯 …. 그들의 소리를 음향으로 덧붙였다. 워크맨, 아날로그 휴대폰 등 인간이 만들고도 내친 것들도 함께 불러낸다. 죽은 공간에서 사라져가는 것을 호명하는 행위는 음(陰)의 음(陰)을 찾는 강렬한 의식이다. 그것은 더불어, 느리게 사는 삶을 주문한다. 가끔은 뒤도 돌아보자고 요청한다. 뒤돌아봄은 ‘다시 그리고 함께’ 사는 공간을 만든다. 속도를 한번 꺾어 제목을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
공공예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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