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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몰입교육은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영어 몰입교육 방침을 폐기한 바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운하는 생태를 거스르고 민심을 이반하는 시대착오적인 잘못된 공약”이라며 “대운하는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밀리에 가동해온 ‘대운하 추진기획단’을 해산하고 국토 생태계를 보존하는 팀으로 재편할 전망이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을 속인 채 총선을 치른 이후 행정력과 국회 의석수의 폭력을 빌려 대운하를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을 거둔 것은 당연하다”며 환영했다.
상식적으로 보일 법한 이 뉴스는? 만우절 기념 거짓말이다! 해마다 4월1일이면 각 나라 언론은 장난뉴스를 내보낸다. 가령 “스파게티가 나무에 열렸습니다”라는 1957년 <비비시>의 보도가 대표적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거짓말박물관’(museumofhoaxes.com)이 뽑은 100대 오보 중 1위를 차지했다. “스파게티나무 재배법을 알려 달라”는 시청자 문의도 능청맞거니와 “잔가지를 토마토소스에 꽂아두면 스파게티가 열릴 것입니다”라는 <비비시> 쪽의 답변이 더 짓궂다.
<아사히신문>도 만우절 오보 이벤트로 웃음을 주는 ‘독자 서비스’를 빼놓지 않는다. ‘지면 가운데 가공의 기사가 하나 있으니 알아맞혀 보세요.’ 이 신문의 ‘애교’를 몰라본 국내 언론은 99년 ‘외국인도 각료로 임명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는 가짜 뉴스를 그대로 인용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아사히신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9년 뒤 한국에서는 ‘외국인 각료 수입’이 인수위에서 나온 진짜 뉴스가 됐다. 워낙 거짓 같은 ‘사실 보도’가 많기 때문일까? 진짜 뉴스가 만우절 오보 같은 요즘이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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