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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총파업 / 박찬수

등록 2008-07-03 20:16

박찬수 논설위원
박찬수 논설위원
유레카
사전적 의미로, 총파업(General Strike)은 정치·경제적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 전반에 걸쳐 벌이는 파업을 말한다. 총파업은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시작됐다고 브리태니커 사전은 적고 있다. 영국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단위 사업장을 뛰어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파업을 조직화해내려 애썼고 1842년 8월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1842년 총파업’으로 불리는 이 파업엔 스코틀랜드 광산지대에서부터 남서부 콘월까지 수많은 도시에서 50여만명의 노동자가 참가했다.

`1842년 총파업’이 예전 파업과 달랐던 건 참여 노동자의 수만이 아니었다. 파업 노동자들은 임금삭감 반대 등의 경제적 요구 외에, 노동자에게 투표권을 달라는 정치적 요구를 내걸었다. 영국 정부는 파업을 분쇄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다. 프레스톤에선 군의 발포로 네 명이 숨졌지만, 맨체스터 등 다른 도시에선 사병들이 상부의 진압 명령을 거부한 일도 적지 않았다.

정치·경제적 요구를 결합한 총파업 전술은 빠르게 다른 나라로 퍼져나갔다. 1893년엔 벨기에서, 1902년엔 스웨덴에서, 1904년엔 이탈리아에서 총파업이 벌어졌다. 1905년 러시아에서 일어난 총파업은 무자비하게 진압됐지만, 차르 니콜라이 2세는 헌법 제정을 위한 의회 소집을 국민에게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총파업 중 하나로는 1천만명이 참가한 1968년 5월 혁명 당시의 프랑스 총파업이 꼽힌다. 학생 시위에 뒤이은 총파업에 프랑스 전체 노동자의 3분의 2 이상이 참여했고 프랑스 전역이 마비됐다. 그러나 뒤이은 6월 총선에서 드골 정권이 다시 승리했고 총파업은 실패로 끝난다.

박찬수 논설위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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