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 아렐라노, <달의 여신, 할리야>, 화강석, 부산 아펙나루공원
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만삭의 여인이 알몸으로 도시에 누웠다. 한껏 뒤로 머리를 젖혔고 두 다리를 접어 세우며 몸을 활처럼 당겼다. 한손으로는 배를 감싸 안았다. 산통에 맞서 몸의 문을 활짝 열어 새 생명을 세상에 내놓으려는 생명 의지의 극적 단면이다.
경건하다. 땅에 맞닿은 몸의 문으로부터 대지와 그 속의 생명들이 나왔다. 대지 모신이다. 본래 이땅은 그의 것이었다. 포용과 조화가 힘과 정복으로 전복된 다음부터 세상이 남자의 것이 되었지만. 그래서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그는 다산의 신격이면서 관음의 인격이기도 하다. 짓눌리고 강요당한 사역. 작가는 산고의 정점에서 세상을 정지시켰다. 산고가 쉬 끝날 것 같지 않다. 땅에 엎드리지 못하고 하늘로 발기만 하는 도시. 그녀가 대속하는 불모의 산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로 또 하나의 남성적 욕망이 철옹성을 짓고 있다.
여신이여, 엄마여, 누나야, 딸아! 부디 다시 살아 오르소서!
공공예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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